연초부터 정부 국책사업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AI대학원과 SW중심대학 신규 지정 절차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13일 디지털 뉴딜 인재양성의 핵심 사업인 AI대학원과 SW중심대학 신규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AI대학원은 2월 19일, SW중심대학은 2월 29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 AI대학원 2개교 신규선정 … 10개교 체제로 확대
AI대학원은 올해 2개교를 신규 선정할 예정이다.
ICT 분야 대학원이 설치돼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SW중심대학과 달리 지방대에 대한 가점, 기존 AI대학원 미선정 지역에 대한 가점 등을 적용하지 않는다.
선정된 신규 AI대학원에는 최대 10년간 190억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5년, 3년, 2년 주기로 중간평가 등을 거쳐 계속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1차년도에는 10억원, 이후로는 매년 20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AI대학원은 총 8개교가 있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 1차 선정을 통해 KAIST·고려대·성균관대,같은 해 2차 선정을 통해 GIST·포스텍을 각각 AI대학원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4월에는 UNIST와 연세대, 한양대가 AI대학원으로 선정된 상태다.
올해 2개 AI대학원이 새로 지정되면 정부가 지원하는 AI대학원은 총 10개교로 늘어난다. 4개 AI융합연구센터까지 총 14개의 AI대학원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 SW중심대학 9개교 신규 선정 … "일반트랙 7개교, 특화트랙 2개교"
SW중심대학 사업에서는 일반트랙 7개, 특화트랙 2개 등 총 9개 대학을 올해 신규 선정한다.
7개교를 선정하는 일반트랙은 기존 SW중심대학과 신청요건, 지원 사항이 동일하다.
SW학과 입학정원이 100명 이상이며, SW관련 학과 대학원을 운영 중인 곳이면 지원할 수 있다.
기존에 SW중심대학에 선정됐지만, 지원기간이 종료된 대학도 올해 일반트랙 신규 선정에 지원 가능하다.
SW중심대학 선정 시 AI대학원과 마찬가지로 1차년도 10억원, 이후 매년 2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다만 지원기간은 AI대학원에 비해 SW중심대학이 다소 짧은 편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SW중심대학 지원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기존에는 6년간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4년, 2년, 2년 체제로 최대 8년까지 지원한다.
단 사업기간 종료 후 재지원해 선정되는 대학에는 6년 지원 체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일반트랙이 아닌 특화트랙은 지원요건 허들이 상대적으로 낮다.
SW학과 입학정원이 100명을 밑돌아도 되며, SW학과 대학원 운영도 요구하지 않는다.
특화트랙 선정 대학에는 일반트랙 대비 적은 규모의 예산이 지원된다.
일반트랙 선정 대학에는 1차연도 외에는 매년 20억원이 지원되지만 특화트랙 선정대학은 매년 10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지원기간도 4년, 2년 체제로 최대 6년으로 짧다.
일반트랙 대비 적은 2개교를 선정하고 지원금도 일반트랙 대비 적지만 특화트랙에 대한 관심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대학만이 지원 가능한 트랙이기 때문이다. 특화트랙에 지원하는 대학은 재학생 수 1만명 이하일 것이 요구된다.
상대적으로 학교 규모가 작아 SW중심대학 사업에서 불리함이 있었던 소규모 대학들이 특화트랙에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SW중심대학에 선정됐던 대학은 특화트랙에 지원할 수 없다.
다시금 SW중심대학으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일반트랙으로 지원해야 한다.
또한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KAIST·GIST·DGIST·UNIST도 특화트랙에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과기정통부는 “중소대학의 참여 기회 확대”를 이들 대학의 특화트랙 지원을 제한하는 이유로 제시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대학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신규선정 가운데 절반 이상을 그간 사업에 선정되지 않았던 대학에 배정할 계획이다.
특화트랙 2개교는 모두 신규대학으로 채울 예정이며, 일반트랙 7개교 중에서도 3개교 이상을 신규 대학에 배정한다.
지방대에 대한 배려도 유지한다.
2017년부터 적용한 지방대 가점을 계속 적용하기로 했다. 미선정지역에 대한 가점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AI대학원과 SW중심대학은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각 분야의 대표적인 고급, 전문인재 양성 사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두 분야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져만 가는 상황이다.
정부 재정지원을 받으며 인재양성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들이 해당 사업들에 갖는 관심은 상당하다. 올해도 많은 대학이 두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SW중심대학과 AI대학원 선발에 대한 세부사항과 신청 양식 등은 1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사업설명회는 내달 1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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