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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청주다" … 분양가 미쳤다!

기사승인 2020.05.13  17: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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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매제한 제외 · 방사광가속기 부지 선정' 호재 … "외지인 매입 30% 육박"

▲ 청주 흥덕구 가경동 아이파크 4단지 조감도.

"부동산 규제로 수도권 투자가 힘들어지면서 올해 초부터 외지인들의 분양권 문의가 많아졌어요. 최근 정부 발표의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에서 청주가 제외된 것도 다들 호재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죠."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인근 A공인 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충북 청주 등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분양권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오는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전매 규제에서 제외된 청주 등에 더욱 수요가 쏠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들어 3~4개월 새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더 붙었다.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청주 흥덕구 가경동 아이파크 4단지 전용면적 85㎡ 분양권이 이달 5일 4억12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면적 분양권이 올해 1월 3억135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억원이 오른 셈이다.

청주 청원구 율량동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로 전용 85㎡ 분양권도 이달 1일 3억3059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썼다.

올해 초 거래 가격보다 평균 2000만원 정도 상승한 것이다. 이 단지는 이달 들어서만 벌써 30건의 분양권 거래가 신고됐다.

이달 초 청주 오창 지역이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로 선정된 것도 상승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면 6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 13만 7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인근 B공인 대표는 "방사광 가속기 부지로 선정되자 마자 집주인들이 대부분 매물을 거둬들였다"면서 "매수 문의가 와도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30%에 육박한다.

올해 3월 한 달간 청주 아파트 매매 건수 1305건 중 외지인의 매입은 총 369건으로 28.2%에 달했다.

지난 2월의 외지인 매입 건수도 424건으로 전체의 27.6%를 차지했다.

최근 급등한 대전·세종 아파트 값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청주의 집값이 저렴하다고 판단해 '키맞추기'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청주시 흥덕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종·대전과 인접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하고 호재도 많아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세종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2.05%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비규제 지역인 대전 아파트값은 지난해 1년간 8.07%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4개월간 5.88% 올랐다.

이용만 한성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투자자들은 비규제 지역이면서 분양권 가격이 시세보다 싸고 입지가 좋은 지역으로 몰린다"면서 "청주의 경우에는 최근 방사광 가속기 부지로 선정된 것이 장기적으로 투자 수요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하지만 방사광 가속기는 관련 산업이 내려오는 등 구축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비규제 지역이라도 앞으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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