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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만의 '잉크(INC)'를 갖자"

기사승인 2020.02.20  12: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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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z 人] 한밭대 최종인 LINC+ 사업단장 "INC 기반의 지속가능한 산학협력을"

▲ 지난 20여년간 산·학·연 현장에서 연구하고, 적용해 성과를 거둔 'INC'와 'TPM' 기반의 지속 가능한 '한밭대만의 산학협력'을 위해노력하고 있는 한밭대 최종인 LINC+ 사업단장이 관련 서류와 서적이 수북히 쌓인 사무실에서 활짝 웃고 있다.

한밭대학교 최종인 LINC+ 사업단장(산학협력단장·산학협력교육원장 겸직)은 산·학·연·관 협력 전문가이다.

특히 기술사업화 및 창업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그의 주요 경력과 저서 및 논문 등에서 입증된다.

한밭대 경영회계학과 교수로 창업대학원 사업단장과 기획처장을 역임한 최 단장은 그동안 조직경영 및 학회·공공자문·국제협력 등 각 분야에서 많은 실적을 쌓아 왔다.

먼저 조직 경영분야에서 한밭대 기술지주회사 대표와 기술사업화센터장, 대덕벤처협회 연구소장 및 대덕인베스트먼트 감사를 역임했고, 현재 코스닥 상장사인 나노신소재(주) · (주)트루윈 사외감사를 맡고 있다.

전문 학회분야에서도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후 현재 혁신클러스터학회 회장(2019. 1~현재)으로 활발하게 일하고 있다.

공공 자문분야의 경우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위기관 평가위원과 기재부 공공기관 평가위원, 그리고 교육부 정부재정지원사업(대학혁신, ACE, LINC, LINC+ 등) 평가위원, 중기부와 국토부, 병무청, 특허청, 출연연 등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역에서도 대전도시공사와 이응로미술관 사외이사, 대덕벤처협회 연구소장, 대전TP 인사위원, 대덕특구 및 대전시 평가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세종시 평가위원,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위원, 대전시교육청 인사위원, 육군 리더십센터 및 코레일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국제 협력분야로는 대덕특구와 미국 리서치트라이앵글(RTP) 비교연구, 미국 경영학회 회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방문교수, 미국 TEC(기술사업화) 프로그램 한국 Director, 개도국 사이언스파크·기술사업화·산학협력·창업교육 분야 컨설팅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산업교육 및 산학연 협력 기본계획(2018)과 1차 및 2차 대학창업교육 5개년 계획(2013, 2018) 수립 등 수많은 주요 정부정책 연구에도 참여했다.

산학협력과 창업 및 기술사업화 관련 학술논문만 해도 80여편에 달한다.

이뿐만 아니라 '디지털권력', '기술창업론', '현대경영학', '기술사업화 : 죽음의 계곡을 건너다' 등 많은 주요 저서 및 역서와 칼럼을 게재해 왔다.

▲ 최 단장이 사무실 한쪽 벽면에 걸려 있는 '기술사업화 : 죽음의 계곡을 건너다'라는 큼직한 제목의 그의 우수 연구성과가 담긴 'INC'와 'TPM' 연계 기반의 산학협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그러다 보니 그의 사무실인 LINC+ 사업단장실에는 이와 관련된 수많은 서류와 저서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그리고 사무실 벽면에 걸린 두 개의 액자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밭대학교의 비전 및 목표를 담은 'VISION 2027'과 '기술사업화 : 죽음의 계곡을 건너다'라는 큼직한 제목의 그의 우수 연구성과가 담긴 액자이다.

이 우수 연구성과는 한밭대의 비전과 목표를 실천해 나갈 구체적인 '방법론'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한 체계도이다.

먼저 액자에 담긴 한밭대학교의 비전은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이다.

또한 '산학협력 국내 1위 · 아시아 100대 대학 진입'이 목표이다.

이와 관련해 최 단장은 "지난 1927년 충남 홍성에서 산업계와 긴밀한 학과로 첫 출발한 한밭대는 대전공업대학, 대전산업대학의 교명 변경을 거쳐 현 한밭대학교로 바뀌면서도 93년간 그 안의 큰 흐름은 '산학협력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산학협력 최우수 대학', '산학일체 교육의 세계 일류대학'의 비전에서 2018년 최병욱 총장이 부임한 후 현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으로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최 단장은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하나 던졌다.

이같이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의 비전을 공유함과 동시에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HOW)' 실천해 나가 야 할 구체적인 '방법론'이 있어야 한는 것이다.

그래야만 한밭대가 진정한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 최 단장이 사무실 책상 뒷쪽 벽면에 걸려 있는 한밭대의 비전 및 목표를 담은 'VISION 2027' 액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INC'와 'TPM' 연계 기반의 산학협력이 핵심"

그래서 나온 '어떻게(HOW)', 그 방법론은 두 가지다.

바로 ▲'잉크(INC)' 기반의 산학협력과 ▲'TPM' 기반의 산학협력이다.

이 'TPM' 연계도와 '‘INC'의 모델이 단장실 한쪽 벽면에 걸려 있고, 산학협력관 1층 의 비즈카페에서도 확인할 수가 있다.

이는 기술사업화와 창업의 실천 교재로 최 단장이 20년 가까이 연구하고 2016년 번역한 '기술사업화 : 죽음의 계곡을 건너다'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먼저 한밭대가 추구하는 'INC' (Idea – Needs - Capability) 기반의 산학협력이다.

최 단장은 "이제 한밭대는 지역 사회와 기업들이 고민하는 문제와 욕구(Needs)에 더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것은 물론 교수와 연구실이 보유한 역량(Capability)을 토대로 독특한 창의적 아이디어(Idea)들을 창출해 지역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INC’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했다.

즉, 최 단장은 이같이 Idea(아이디어), Needs(니즈), Capability(역량) 세 가지의 연계성을 'INC'라고 부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최 단장은 "이같은 INC 기반의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의 고민 해결에 적극 나선다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비전에 한 걸을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이같은 INC 기반 위에 지역에 대한 섬김의 리더십(L)이 더해진다면 이는 또 다른 'LINC'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지난해 11월 열린 '2019 한밭대학교 산학협력 페어'의 주제도 '우리의 INC로 써 나가는 산학협력'이었다.

한밭대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Idea)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 기업 · 사회의 문제(Needs) 발굴 체제' ▲'실용적이고 선도적인 연구 · 산학협력 역량(Capability)' 등을 토대로 한 한밭대만의 우수한 산학협력 활동과 성과를 공유· 확산하는 산학협력 축제의 장이 성황리레 열린 것이다.

▲ 지난해 11월 열린 '2019 한밭대학교 산학협력 페어'에서 최 단장을 비롯한 LINC+ 사업단 및 산학협력단 관계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 지난해 11월 열린  '2019 한밭대학교 산학협력 페어'에서 최 단장과 캡스톤 디자인 수상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 단장의 '기술사업화 : 죽음의 계곡을 건너다'에는 'INC' 시스템을 "아이디어를 혁신(기회)으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세스"라고 정의하고 있다. 

아이디어, 니즈, 역량 이 세 가지의 '원'이 잘 연결되고 만나는 접점에서 바로 기회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TPM' 기반의 산학협력이다. 고객은 기술을 사지 않고, 제품(서비스)를 구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TPM'(Technology – Product -  Market)은 독특한 기술(T)을 다양한 제품(P) 아이디어들로 바꾸고, 이를 여러 시장(M)에서 통하도록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반대의 방향도 가능하다. 

즉 시장 또는 고객이 고민하는 문제를 확인한 후 이를 해결 할 제품들을 찾아내며, 이를 구현할 기술을 발굴하는 것으로' MPT'로도 전개된다는 것이다.

최 단장의 '기술사업화 : 죽음의 계곡을 건너다'에 실린 기술사업화 TEC(Technology Entrepreneurship and Commercialization) 알고리즘의 핵심이 TPM이며 여기에는 반복, 실습할 수 있는 30여개의 워크시트가 들어있다.

이와 관련해 최 단장은 "기술(T)은 핵심 가치이지만 시장(M)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P)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1 : 10 : 100 원리'가 중요하다"

그래서 최 단장은 '"T'가 1이라면 '‘P'는 10의 노력이, 'M'은 100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따라서 한밭대는 이같은 TPM 프로그램 기반의 산학협력으로 한밭대 교수들이 갖고 있는 우수 연구결과를 시장과 니즈를 잘 파악해 사업화로 연결해 고객의 가치 창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곧 지역 산업체 발전을 가져와 학생 취 ·창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 단장은 이의 성공모델로 한밭대 박장우 교수가 창업한 나노신소재(주)를 들었다.

2000년 창업한 나노신소재(주)는 지난 2011년 코스닥에 상장해 좋은 일자리 200개를 만들었고, 현재 시가총액 2천억원의 신화창조를 이룬 교수창업 회사다.

 최 단장은 현재 이 회사의 사외감사를 맡고 있다.

나노신소재(주)의 특징 중 하나는 직원 70%가 지역출신 인재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가운데 절반이 한밭대 출신일 정도로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하나는 박 교수가 학교에 기부한 10만 8천주(약 35억원 가치)는 대학발전에도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 최 단장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사이언스파크·기술사업화·산학협력·창업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컨설팅을 해 주는 등 국제 협력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밭대를 방문한 개도국 공무원과 관리자들이 최 단장(앞줄 오른쪽서 세번째)과 함께 박장우 교수의 성공창업 기념 동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어려운 시절 설립된 교수 창업회사가 학내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한 성공 신화를 일궈 학생 일자리 창출, 발전기금 기부, 학교의 지속적인 발전 선도모델 수립 등 선순환 구조로 학생 및 교수창업가의 우수 모델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화학과 건물 입구에는 박 교수의 업적을 기린 '동판'이 부착 돼 있다.

바로 "이곳에 박장우 교수가 세계 최고의 나노기업을 탄생시켰다. (The world’s leading Nanotechnology company was born here)"의 문구다.

따라서 이 동판 앞에서 학생들은 물론 한밭대를 방문한 수많은 개발도상국 공무원 및 관리자들이 사진을 찍는다.

그러면서 박 교수의 성공창업 신화와 학교 발전, 일자리 창출 등의 의미를 새기며 미래의 나의 모습을 가슴 속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

대학중심의 산학협력으로 대학의 우수기술이 시장과 연계된 우수 모델인 셈이다.

그러면서 최 단장은 'INC' 기반의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교육을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 학생들의 'INC로 쓰는 산학협력 우수사례'를 설명했다.

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 등 융합전공 교과목을 통해 구성된 팀이 '스마트 휠체어'로 지난해 열린 '제2회 한국 메이커&코딩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사례를 들었다.

현장실습에 이은 '캡스톤디자인' 수업에서 학생들은 병원내 휠체어를 타는 노인들이 경사를 오르내릴 때 몸이 쏠리는 불편함과 문제(Needs)를 발견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기술(Capability)을 연결해 경사면에서 '스스로 균형잡는 휠체어' 아이디어(Idea)를 내 우수한 성과를 냈고, 학생들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독특한 아이디어(I) 발굴과 고객의 니즈(N) 파악 및 역량(C)의 연계성을 높이는 'INC' 기반의 산학협력 교육이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최 단장은 볼펜을 들어 보이면서 "학생들이 졸업하면서 볼펜 안에 나만의 색깔로 'INC'를 넣을 수 있다면 어디를 가던 그 조직에 빛과 소금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 최 단장이  'INC로 쓰는 산학협력 우수사례'로 들은  '스스로 균형잡는 휠체어' 아이디어 작품이 지난해 열린  '2019 한밭대학교 산학협력 페어 캡스톤 디자인 우수작품 전시회'에서 선보이고 있다.

◇ '기술사업화 : 죽음의 계곡을 건너다'

 최 단장은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traversing the valley of death: TVOD) 과정이 기술사업화와 창업 훈련 과정이며, 그 핵심은 반복에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나라 연구원과 사업화 전문가만이 아니라 예비창업가, 학생, 기업의 혁신가들에게 '죽음의 계곡'을 넘을 수 있는 확신의 패다고지(pedagogy)로서 실천 교재"라고 설명하였다.

'텍', 즉 'TEC'(Technology Entrepreneurship and Commercialization) 창업프로그램은 2005년부터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소 기업과 한밭대 창업대학원의 핵심 창업과정으로 15년간 운영되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 단장은 영어가 아닌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교재가 있으면 더 많은 사람이 기술사업화를 소화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던 중 CIMS 소장을 역임하고 TEC을 만든 스티브 마크햄 교수와 현재 CIMS 소장인 폴 머기가 이 책을 집필한다는 소식을 듣고 연구년 기간동안 이를 번역, 출간하게 됐다.

최 단장은 1997년부터 리하이대학에서 포스트닥을 하였으며, 최근까지 연구년을 세 차례 보낸 20년간 동일한 연구소에서 보냈다. 

그곳이 혁신경영연구소(CIMS)이며 이 연구소는 미국의 산학협력 전문 연구소로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지원하에 1984년 리하이 대학에서 만들어졌고, 2000년 리서치트라잉앵글의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 State)로 이전하게 됐다. 

지속가능한 센터로 40년 가까이 성장해온 연구소 CIMS는 다수의 미국내 다국적 기업들을 유료회원으로 확보했으며, 리서치트라이앵글(RTP)의 기술을 시장으로 사업화하는 프로그램인 TEC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적용해 오고 있다.

최 단장은 1997년부터 대덕연구단지(대덕특구)와 RTP의 비교연구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여러 편의 관련논문을 발표하였다. 

또한 TEC을 공부하고,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대덕특구 연구소 기업에 도입해 적용한지도 15년이 넘었다. 

이 프로그램은 테크노파크와 전북특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기술사업화 : 죽음의 계곡을 건너다' 책에서 나오는 인세는 모두 창업을 하다가 어려움에 있는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TVOD 장학금' 이란 이름으로 매년 '한밭대 산학협력 페어'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리고 이 장학금의 취지에 공감한 여러 교수들도 동참하였고, 최근 나노하이텍(김병순 대표) 등 외부 기업인들의 기부도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창업 장학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가 20여년간 산·학·연 현장에서 연구하고, 적용해 성과를 거둔 'INC'와 'TPM' 기반의 지속 가능한 '한밭대만의 산학협력'을 우리 모두 기대해 본다.

▲ 한밭대 LINC+ 사업단과 산학협력단이 입주 해 있는 산학협력관 1층 로비에 마련된 '비즈 카페'에도 '우리의 잉크(INC)로 써나가는 산학협력' 방법론이 써 있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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