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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지방정착 '역행'

기사승인 2020.01.01  18: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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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세종청사 공무원 통근버스 대폭 축소 … "공무원 복지 페지 여론"

▲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주차된 공무원 통근버스.

올해부터 수도권에서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는 공무원 통근버스 운행이 대폭 축소된다.

세종시 조기 정착에 역행하는 공무원 복지를 폐지하라는 여론에 예산이 10억원 가까이 삭감된 여파다.

1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통근버스 예산은 6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76억1000만원)보다 9억7000만원 깎였다.

정부기관의 지방 이전 이래 가장 적은 규모다.

통근버스 예산은 2014년(99억600만원)을 기점으로 100억원을 밑돈 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2015년 98억6000만원, 2016년 98억9000만원, 2017년 86억9000만원에서 2018년에는 69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행안부와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을 이유로 통근버스를 늘리면서 예산을 7억여원 증액했다.

통근버스 예산 증액을 놓고 수도권 인구와 기능의 분산, 그리고 국토의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공무원 복지제도라는 비판이 줄곧 일었다.

통근버스 운행을 늘리는 자체가 공무원들의 세종시 정착을 방해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통근버스 탑승률조차 저조해 증차 운행할 명분도 사라졌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통근버스 탑승률은 50%가 채 안된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올해 통근버스를 56대만 운행하기로 했다. 지난해의 68대보다 12대 줄었다.

운행대수 감축에 따라 평일 노선에 한해 수도권 승·하차 장소를 거점 지역까지만 운행하게 된다.

강변역에서 잠실역, 신사역에서 양재역, 김포공항에서 목동역으로 통합해 오가는 식이다. 기존 강변역에서 승·하차하던 공무원은 잠실역으로 와 통근버스를 타게 된다.
  
탑승률이 저조한 노선은 없애거나 인근노선과 통합해 운행한다.

주중 서울역과 동대문역, 범계역까지 운행하던 출·퇴근 버스 총 6대(각 2대)를 폐지한다.

양재역에서 하차하는 퇴근 버스는 3대에서 2대로, 심야 퇴근 버스는 2대에서 1대로 각각 줄인다.

오송역(8→7대)과 대전 동구(2→1대)에서 세종청사까지 운행하는 출근 버스는 각 1대씩 감축한다. 

탑승 인원이 3명 내외로 적고 출근 시간대 교통 혼잡만 야기하는 세종2청사 경유도 없앤다. 그 대신 출근 시간대 10분 간격으로 세종1청사에서 세종2청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다만 월요일 출근과 주말에만 이용할 수 있는 KTX 전세 객차는 기존대로 유지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일환으로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시행된 후 공무원들의 편의를 위해 세종시 관내에서 운행하던 출근 버스의 일부 노선도 조정한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짧고 탑승률이 낮은 노선을 1~4생활권으로 묶어 중간 지점에 하차하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통근버스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의 불만이 크지만 예산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삭감돼 감축 운행이 불가피하다"며 "교통환경과 탑승률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newsis.com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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